2008년 06월 12일
06/10 촛불잔치

그곳은... 시위가 아니라 축제였다.
2박3일 MT다음엔 축제라.. 대학생활을 다시 하게 해주는건가?
아무튼 결국 다녀와서 든 느낌은, 뭐랄까,
솔직히 딱 까놓고 얘기하자면
국민이 뿔났다가 아니라 국민이 쫄았다랄까
적어도 시위라면 무언가 퍼포먼스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데,
이건 누가 무슨 행동만 하면 비폭력 비폭력... 솔직히 답답했다.
기분은 이해한다. 전경도 불쌍하고 누군가 전경으로부터 직격을 받을 사람도 불쌍하고.
서로 불필요한 피를 흘릴 필요는 전혀 없다. 나도 평화집회는 찬성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은가. 놀러왔나? 시위하러 온거 아닌가?
여기저기서 술이나 먹고 놀고 여자나 꼬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이명박이 그거 보면서 어이구 내가 잘못했구나 반성해야겠구나 퍽이나 그런 생각 들겠다.
컨테이너 앞에 스티로폼 갖다놓고 위로 올라가서 태극기 꽂아놓는거.
충분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수쳤다.
"우린 넘어갈 수 있고 이깟 컨테이너 별거 아니다. 하지만 그러지않겠다."
얼마나 멋진가.
근데 올라간 그 시점부터 비폭력 비폭력 구호 외치고 내려와 내려와...
이게 맞는건가?
아니 사실 그 이전이지 스티로폼 나를때부터 비폭력 비폭력 외쳤다고 하던데.
뭐? 왜? 뭐가 겁나서?
내가 생각하기에.
2008년 6월 10일은 촛불축제였다. 하이 서울 촛불페스티발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명박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도 나름대로 충분한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위는 아니었다.
축제만 있고 즐거운 시민들만 있었지,
시위는 없었으며 그 어떤 의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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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6/12 02:13 | 현실 | 덧글(0)











